[작성자:] yonghokim

  • 룸메이트 문제

    오후 두시 반에 기숙사 장과 셋이서 만나서 룸메이트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보통 때엔 그렇지 않은데 이번에 이야기 하면서 긴장을 많이 했다. 우선 독어 하우스에는 자리가 많고 희망자가 없어 여차하면 들어 갈 것 같다. 모임을 같기 3분 전 매트가 전화해서 말하길 룸메이트가 일으키는 문제가 여럿이기 때문에 어쩌면 걔가 쫏겨 나갈 지도 모른다고 그라더라. 모임을 가지며…

  • 솔방울이여 오늘도 눈꺼풀은 괘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구멍난 우산은…

    솔방울이여! 오늘도 눈꺼풀은 괘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구멍난 우산은 시도 없이 바람에 벗겨지고 손잡이를 따라 젖은 머리에 금속 표지 옆에 나란히 우산 들고 죽어라 노래를 불렀습니다. 밤은 너무도 일러 가뿐한 발걸음을 죽이지 못하나 환한 오르막길엔 오직 재빠른 쌍전등이요 여행길을 떠나는 무리는 흰 머리와 빨강 가방뿐이였습니다. 오늘도 비는 내리고 흙냄새가 우산 손잡이 사이로 배어납니다.

  • 방 정리 하기 전.

    학교 창고가 월요일까지 열려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창고가 개방된지 며칠 되지 않아 모든 공간이 다 사용된다. 막 방을 정리 하기 전에 방을 훑어보곤 “오호라- 이렇게 정돈되지 않은 방에서도 살수 있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고는 한번 쭈욱 찍었다. 치운후, 같은 각도, 같은 방향에서 다시 한번 찍어보아야지.

  • SoCal 에서 버스 타다가 죽을 뻔 하다.. -_-;

    사 년 전, 엘에이 친가네에 신세를 두달간 지게 되었다. 내 성격이 워낙 혼자서 노는 지라 큰엄머님과 자그마한 신경전을 벌였는데, 그것을 며칠 못 참고 탈출을 생각 – 계획은 삼십마일 가량 떨어진 다른 친척집으로 가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객 주제에 그런 짓을.. 죄송하지 하여튼 짐을 바리바리 싸서 등산용 가방에 집어넣고, 아침 4:20에 집을 떠났다. 그날 오후 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