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yonghokim

  • 자전거 낙마기

    작년 여름에 살던 집 그리고 금년 1월경 누군가가 훔쳐간 자전거 1호. 이야기에 나오는 자전거는 현재 갖고 있는 3호. 흰 콘돔처럼 보이는 것은 비 내릴 경우 의자가 젖지 말라고 싸매놓은 비닐봉지.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제발 창고에 갖혀있지만은 마라. 난 자전거를 타고는 어딘가에 부딛혀 날라가는 감각이 참 탁월하다. 그게 아니면 통뼈가 굵은지도 모른다. 아님, 피가나고 살이 찢겨나가도…

  • 친구들 모르게 스토킹 한다는 것

    친구들 모르게 스토킹 한다는 것이 왜 이리도 힘들다냐.. thefacebook.com 과 구글에 아는 지식을 동원해 (아직도 50개가 넘는 이멜이 남아있다) 애들을 찾아보아도 딱 한 사람으로 좁혀지는 일이 없으니

  • [번역] Rachmaninoff. Escucha.

    원어 링크 어느새 기다리고 있었다. 요동치는 연주회. 라흐마니노프. 나지막하게 그리고 피에 범벅된 물들과 무너지는 지진들로 들으라. 나지막하게 그리고 임박한 재앙에 도주하는 표범무리와 낮종일 잠 못이루며 들으라. 사람들은 네가 영혼이 찢어진 채로 흘리는 눈물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다. 막막한 바다와 하늘뿐이라; 오늘은 시선조차 없기 때문이다. 두 개의 황혼 사이, 푸른 화염, 꽃이슬, 땀과 땔감의 흐름, 공감되지…

  • 즉홍적으로 미국 버스 이용기 트랙으로 탈바꿈..

    1. 당신이 주로 이용하는 버스(전철) 노선과 역은? 21번은 계급/인종 선언이죠 ㅎㅎ. 21번 A/C, 84번, 그 밖에16번 7번 144번 등등.. 역은 당연히 일터와 기숙사. 그리고 시내. 전철은 노선이 하나 밖에 없슴다. 2.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이용합니까? 가끔 전철도 타니까.. 에스컬을 탑니다. 아무래도 늙어서 3. 승강장에서 당신이 버스를 기다리는 위치는 어디 입니까? 문이 하나 밖에…

  • 개인 책임과 사회 책임

    성적이 죽을 쑤니 우울하고, 우울하니 친구들이 슬슬 피한다. 특히 이번 10월 학술회를 같이 계획하면서 친해진 애들이. 좀 걱정이 된다 – 혹시 친구들이 나 따라서 곤두박질 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거리를 두는 것이 오히려 안전할 것이야. 폭주하려면 혼자 폭주하시라. 그래, 이번 학기는 아무래도 뒤죽박죽이니 알아서 각개전투하고, 담학기 새 수업, 새 계절에 다시 만나자. 근데 하나는 12월에…

  • [번역] 난 예술 땜에 왔거든요

    번역 작업 사이트: w.yokim.net/ExposingWhiteness 난 예술 땜에 왔거든요 [한국어 번역] 백인성을 들추어 내고 그리고 비백인 공간을 모색 하며 데이빗 뢰디거 I CAME FOR THE ART [korean translation] Exposing Whiteness and Imagining Nonwhite Spaces by David Roediger artpapers.org/feature_articles/feature1_whiteness_M_J_03.htm 다음 글은 현재 라구나 예술관 [Laguna Art Musem] 에서 2003년 6월6일 까지 전시중인 “백인성, 먼길의 구조[A Wayward Construction]”의…

  • [자학] 자유 인문과 개인/사회

    (아무래도 공개된 제목은 한글로 시작하는 것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겠지?) 아무로 날 모르는 공간에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좀 쏟아내면 아무래도 스트레스가 해소 되지 않을가 싶다.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대학 내에서의 개인/사회 얘기인데 그에 대한 배경이 필요해서 자유 인문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야겠다. 영양가 없는 개인 얘기이니 -일종의 공개된 자학 自虐 – 알아서 하셈 Liberal Arts [Humanities]…

  • [펌] Red v. Blue

    Red v. Blue Carl the Gee-Whiz Wonder Boy, 11/04/2004 저 시뻘건 지역을 보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섞어서 본다면 미국이 훨씬 덜 나뉘어 보입니다. 이게 최고죠

  • 다음 학기 American Studies-미국인학 수업

    저희 대학의 American Studies (미국인학) 2005년 봄학기 수업 입니다. 이년 전에 문을 막 열었을때 학기당 다섯개 정도 하던 것에 비해서 엄청 늘어난 셈입니다. 다른 학과에서 들어온 수업이 절반 이상이긴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좋네요. 아이고 진작에 이럴 것이지… 수업번호, 제목, 교수 101 인종과 인종차별 탐험 – Karin Aguilar-San Juan 108 정책용 수학도구 (101과 병행) – David…

  • 누가 여성주의를 비난하는가

    이성애규정화 체제에서 Intersex에 속하지 않고 살아남은 주류 남자로서의 사회역사적 특권을 나름대로 이용해 펨님의 “Minor로서의 여성과 페미니즘”에 대한 지원사격을 보냅니다. 전제 역사는, 그리고 사회는 항상 주류/기득권층을 위하여 그리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존재해 왔다. 이들은 남성/이성애/백인/부르주아/비장애인/국적/언어능력/종교 등의 사회 인식 틀의 중심에 자신들을 위치 시키며 이에 해당하지 않는 이들에 대해 끝없는 비인간화 [otherization]과 차별로 대해 왔다. 여성주의 이론은…

  • 라띠노, 히스패닉, 치까노

    글 보정 간만에 친구랑 카페에 갔다가 프레스콧에 대해서 이야기 하게 되었어요. 이년 전에 라틴아메리카 역사를 수강하며 읽은 글이었는데.. 얘가 느닷없이 프레스콧 패러다임.. 남미 인종의 열등성이 아니라 스페인 제국이 망하고 있다는 이론이었어. 하구 바로 고쳐주더라고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스페인 제국 이야기도 있었고 아무래도 걔 말이 맞는 것 같다는 T.T 다시 프린트해서 읽을 여력도 없구.. 이에…

  • Race, American Studies, Black

    기억나는 대로 장면들 몽따즈 1. 손바닥. 대학 1학년이 되었을때.. 아프리카 (아프리카인을 의미하는 African 과 미국내 흑인을 의미하는 African-American은 정치언어적으로 훨 다릅니다) 친구들과 밥을 먹다가 깜짝 놀랐다. 이 친구는 동남부에서 와서 반투족 특성이 강하고 – 키크고 피부가 아주 검은 – 아마 우간다 쯤에서 왔을 것이다. 근데, 얘의 손바닥은 나랑 똑같은 분홍오렌지색이었다. 깜짝 놀란 나 왈, “손바닥…

  • 반헤게모니 세력들의 유기적 결합

    술이부작님의 “정치와 경제의 민주적 통제” 에 트랙백 합니다. 전 이렇게 꼭 집어주는 글이 제일 좋습니다 ^^ 답하는 것이 젤 쉬우니까, 우선 답부터 하구, 그리고 한번 들어본 가능성있는 반자본주의 대안을 제시해보겠습니다. 우선 “결론만 다를뿐 두 글 다 [정치상의 민주주의는 경제사회주의를 이끌어낸다] 라는 전제에 동의한다” 라는 님의 분석에 반대 의견 제시합니다.

  • 기술경제, 정치구조, 그리고 Julian Steward

    Svinna 님의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그 동일해 보이는 필연성에 배팅하기 ” 에 트랙백 합니다. 아주 단순한 듯 하면서 생각해보지도, 읽어보지도 못 한 이야기이이다. 걍 옛날 옛적에 반박되어서 다시는 살아남지 못한 담론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우선 시장우선자본주의 + 민주주의 논리는 “시장”의 선택이란 것이 수많은 개인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서 만드는 것이라고 출발한다. 개인 A가 1에 해당하는 경제적 행동을 취하고, 개인…

  • 성전환

    몇 주 전 (으헉, 벌써 몇 주가 되었다) 펜더님의 글에 다렸던 글 같은데… “내가 여자라는 것을 알고 부턴 꼭 그것만 꼬집어서 악플이 달리더군”의 요지의 글이 달렸었다. 흐음, 인터넷에도 그런 일이 있구만? 그것도 인터넷 민주주의공화국 한국에서? 모 그래서 성전환을 하기로 했다. 진짜 내가 여자로 인식되면 사람들의 반응이 다르나.. 하다가 못 열받아서 참겠으면 커밍아웃하면 되니 모 리스크도…

  • 운을 떼면서

    1. 경험에 의지하라 유권자 등록 운동가 아말리아가 한 말이다. 그때 참 많이 찔렸다. IWFR에서 금년 9월에 미네소타 FR를 한단다. 그거랑 연결해서 지난 주에 지역 운동가 세미나 비슷하게 뭘 벌였다. 밥도 준다고 해서 따라가 보았더니, 세상에.. 이틀동안 세미나가 있는데 대부분이 유권자 등록에 대한 것이다. 첫 시간은 그래도 좋았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란 상식적이면서도 특정사회이슈에 집중하는 대부분의 단체들은 잘…

  • [번역보완] – 레죵님의 [허접독해] The pros and const of capital fight

    [번역보완] – 레죵님의 [허접독해]한 양키의 역사관점에서 본 수도이전 http://www.mediamob.co.kr/rockdipl/5253.html 독해 많이 허접; 근데 이걸 꼭 번역해야 할까. 예사처럼 한국을 깔보는 글이군. 그리고 난 WSJ엔 애정도 안 가고. 정치경제를 표방하는 개새끼들. he is a much more modest fellow than the pharaohs -> 겸손이 아니라 파라오가 되긴 아무래도 좀 많이 모자란 놈현이 되겠고. has grown quickly thanks…

  • [토론의 사회학] 주제 접근에 대한 간략한 방법론

    아흐리만의 베복 비판 자격 논쟁의 리플들을 보고 잠깐 들은 생각. 서론에 내 글 퍼지 말라라고 밝히고 있는데, 적절했다. 난 베복이 누군지도 모르고 DJ DOC도 모른다. 남미 출신이라 한국 가요게에서 가장 최신이라고 귀동냥 해본게 신화 정도다. 하지만 아흐리만의 글은 지금 네이버 쪽에서 이어지고 있는 논쟁의 연장선상에서 벗어나 있고, 그의 글에 이은 리플들이 이를 입증한다. 철학쪽 사람들은…

  • 민족의 허구와 그 전략적 가치

    민족주의는 3세계의 국가주의이다.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인류학자들이 매일 같이 고민하는 것은 문화 차이를 어떻게 기술하나 는 것이다. 사람의 인류학이라는 것이 원래 현장에서 케이스를 일일히 연구하며 그 특수성 가우데서 보편성을 도출해내는 바, 사회에서 사람 개인의 삶을 관찰해보면 도데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ㄱ 문화이고 어디까지가 ㄴ 문화인지 참 모호하다. “세계화”된 지금이 아니라 항상 그랬단 말이다. 인류학이 학문으로서 정립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