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ivateKorean aigo baccano dream LA Marathon podcast tactics UX 위대한 남한 평화의교회


  • 제가 스페인어권 인터넷에 발은 담근 기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1998-2003년에 서브컬쳐 게시판과 IRC채팅을, 2014-현재는 개인 채팅, 트위터, 유투브/트위치를 접했습니다), 관찰한 인터넷 고유의 표현을 정리해보자면 크게 세가지 유형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1) 축약어
    타자의 편의를 위해 줄인 표현들입니다.
    tb = también
    q = qué, que. 응용: q?
    x= por 응용: xq? x fa (por favor)
    pe/pes =pues

    상당수의 욕들이 자음 드립으로 돌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fuerza chile ganemos la mundial pta cchtm qlo!

    2) 범 스페인어권 표현들
    광대한 남미 대륙, 중남미 및 멕시코, 미국 내 라티노 인구, 스페인, 그리고 그 외 스페인 식민지배의 영향이 도달한 일부 지역등 넓은 지역에서 스페인어가 통용되는데, 인터넷에서는 모두 다 소통이 되다 보니 (스페인 빼고는 시간대도 상당 부분 겹침) 원래는 일부 국가나 지역의 고유한 표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범 스페인어권 차원에서 통용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러니까 베네수엘라의 네티즌들이 베네수엘라에서는 전혀 안 쓰이고 멕시코에서만 쓰이는 표현을 인터넷에서만 사용하는 현상이 일어남.. 이 부분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사실 의식하기가 쉽지 않은데.. 제 주관적인 경험으로는 멕시코와 스페인의 표현들이 사용 인구가 더 많은 관계로 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영어권 및 십대/청년 유행어
    영어를 발음나는대로 쓴 표현들.. 또는 일부러 철자를 변형시켜서 (모르고 틀린게 유행을 타서?) 쓴 표현. 여기에는 십대/청년 유행어가 일부 겹칩니다.
    bai, okas/okei, wey/we, chau, kiubo (qué hubo)
    sip/nop = sí. (sí 에다가 끊어버리는 느낌의 자음을 추가함으로써.. “일어남”, “그러함” 등의 표현에 대비되는 느낌 창조)

    더 아시는 표현 있으시면 댓글로 제보 바랍니다..


  • 며칠전 사진을 한장 봤는데, 북한 항공사 비행기의 중간에 절취선(…)이 그려져있고 거기에 “여기를 망치로 뽀개시오”? 이간 뭐 그런 표현이 웃기다고 돌아다니는 거였다. 표현은 그렇다치고 나는 비행기에서 그런 비상탈출용 절취선 자체를 본적이 없는데, 그건 안 신기해하나? 너무 궁금해서 지난 주 출장 다녀올 때 비행기들을 유심히 보았다.

    그런거 안 보이는데?


  • (한국일보) 미주 중앙일보 대대적 조직 축소: ▶ SF·DC·시카고 3개 지역신문‘휴간’조치; ▶ 본부장 6명 전격 감원·기술본부 등 해체

    나도 중앙일보 안보는데 그 이유는 원용석이라는 기자때문. 그 친구기사보면 완전 일색 트럼프 propaganda 일색. 기자라면 최대한으로 중립적으로 사건을 보도해야되는데 이건 완전 북한방송보는 기분. 그 후론 중앙잏보가 콩으로 메주쑨데도 못믿겠음. – 댓글 MidClass

    그러하다


  • 14년 전에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스피어에는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왜 나는 남들의 관심을 잔뜩 인식하며 굳이 인터넷이라는 공개된 공간에 글을 쓰는가”라는 주제로 자신의 위선적인 의식에 대해 스스로 질타를 가하는 블로거들을 가끔 볼 수 있었다. 인터넷 글에 (요즘 들어 리트윗이라는 수단을 통해 더욱 더 진입 장벽이 낮아진) 자기 과시의 면모가 분명 있기는 하지만, 내가 기억하기로 인터넷에 글을 쓰던 이들은 공통점이 하나 정도는 있었을 것이다. 사회의 주류 담론을 듣고만 있자니 짜증이 머리 끝까지 솓는 것이다. 그것이 신문이던, 인터넷이던, 주변 지인들 사이에 형성된 암묵적인 서사이던간에.

    여러가지 사회 이슈에서 주류 담론들이 오랜 세월동안 축적해온 기본 전제들의 목록은 매우 길다. 그리고 논지의 문제 아닌, 경험이랄까.. 재료가 되는 정보의 오류랄까, 악의적 비틀기도 상당하다. 그걸 하나씩 지적해내가며 말로 논쟁을 하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주류 논지의 문제를 원래 전체가 아니라 조금씩 경험을 해가며 발견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상에서 서사의 충돌은 가벼운 말다툼 또는 무시로 끝나게 된다. 이것이 쌓이며 점점 더 화가 나다가, 마침 그 시기에 처음 생기기 시작한 인터넷 매체라는 통로를 통해 폭발한 것이다. 글은 (글쓴이의 인내심이 허락한다면) 오랜 기간 손질해서 논점의 흐름을 정리하고 반복적인 내용을 압축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가독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논지도 차근 차근 전달을 시도하는게 가능하다는 점도 매체로써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정신적으로 기형적이라고 할 수는 있어도, 자기 포장이라고만 치부 할 수 있을까? 지도 교수의 충고를 여기서 적절하게 사용해도 되겠다. “네가 아무리 대단한 생각을 하고 있어도, 그걸 글로 계속 써보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그 생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 정도가 아니다. 수년이 지나면서, 그 생각의 논리 전개는 잊혀져가고, 분노의 감정만 남게 된다. 물론 저항에 있어서 written text/지식의 엘리트화/문명으로 이어지는 흐름에 대해 여러가지 지점의 비판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학생에게 하는 조언으로써는 충분히 좋지 않은가, 라고 생각하게 된다.

    화가 나면 글을 쓰고, 그 대상이 권력이라면 운동으로 맞서면 되지.


  • 판매액의 0.5% 를 기부하는 아마존의 행태도 와 짜다 적게도 주면서 생색은 내네 라고 생각했는데.. 단가 $200-$500 물건을 팔면서 $1 씩 기부? 오졌다 이 나눔의 마음 무엇?


  • 왜 귀찮게 렌즈 정보 캡션이 붙지? 스마트폰으로 찍었다구..

    Maker:S,Date:2017-10-14,Ver:6,Lens:Kan03,Act:Lar02,E-Y


  • 한인타운 끄트머리에 위치한 가게인데 롯데라는 단어가 한글 간판에만 들어가곤 영어가 아무것도 안 들어간 걸로 봐서 트레이드마크 사용 허락 없이 롯데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런게 시골도 아니고 LA 에 있다니

    Maker:S,Date:2017-10-14,Ver:6,Lens:Kan03,Act:Lar02,E-ve

  • 서류미비자가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처벌 없이 범죄를 저지르고 다닌다는 오래된 오해는 아마 외교관 면책특권을 고의적으로 적용시킨 반이민파의 여론조작일 가능성이 높다. 이걸 접하는 일반인들도 영화같은데서 본 건 있어서 “그거 맞는 소리 아닌가?” 하며 말려들어가는거지..


  • 백댄서라는게 꼭 필요한가? 곡 이해에는 도움이 되지도 않고 산만하기만 한 것 같은데.. 그룹으로 뭔가를 표현하려고 하면 필요하겠지만, 무대가 역동적이어야 한다면 이미 조명과 프로젝터 영상으로 넘실거리는데 거기에 꼭 사람을 더 넣어야 하는겨? 안 그래도 어두운 옷 입고 나와서 손 밖에 안 보이잖아?


  • 아니 아사다 마오씨 일본계 미국인 아니었어? 여태 잘못 알고 있었네


  • “트럼프짱은 우리 드리머들을 좋아하니까 반드시 우리를 구해줄거야”라고 뇌까리는 서류미비자 청년들을 보면 솥에서 느긋하게 익어가는 개구리를 보는 것 같다. 그 개새끼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던, 다카를 폐지한 순간 게임은 시작 된 거다. 트럼프가 지능이 있다고 가정하고 그가 이 다카/드림 쇼를 정치적인 체스를 위해 벌였다고 쳐도, 이 판에는 백악관만 있는게 아니라 공화당의 수많은 정파, 그리고 민주당의 수많은 정파, 그리고 정계 외부 세력(이번 정책에 이해 관계를 가지고 있는 수많은 개인 및 단체들) 들이 함께 혼돈의 도가니에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애초에 다카가 못마땅했던 의원과 그 지지 세력들은 지금이 기회다 하고 날뛰고 있으며, 트럼프가 “동작 그만! 이제 숨겨둔 카드를 꺼내자” 를 외쳐도 이들은 상당한
    반이민 정책을 얻기 전 까지는 가만히 있지 않는다. 백악관에서 뭘 하든, 의회에서 호응해주지 않으면 그건 헛수고가 되는 거다. 그렇다고 지가 폐지한 다카를 다시 또 복원시킬까? 안 그래도 흩어지고 있는 지지층을 한층 더 흔들어보려고?

    위기 의식을 가지고 의회에 전화를 하든 시위를 하든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가 나중에 “그때 내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좀 더 적극적으로 뭘 해보았다면 결과는 달려졌을까?” 라고 후회해 보아도 그때는 기차는 떠난 거다.


  • 언론들 올림픽 북한 대표단이 방문했다고 안보가 어쩌고 난리부르스 떠는 것 보소.. 북한 대표단은 남한 극우 언론 매출 신장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위해서 핵배낭 공격이라도 해라. 빨리 해라, 현기증 난단 말이다.


  • 내가 한국 사회가 살만해졌네 라고 하는 날이 오면 손에 장을 지진다


  • 왜 잘 익은 바나나는 오븐에 구우면 살짝 녹으면서 달달해지지만, 덜 익은 바나나는 익혀도 딱딱해지기만 하는가


  • 먹을 걸 할 때마다 내가 먹을걸 만드는게 아니라 공기중에 살고 있는 유기물 분해 박테리아가 음식을 다 썩게 만들기 전에 내가 잽싸게 가로채서 냠냠해버리기 위해 분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주키니, 대파, 바실..


  • 오늘 배달온 아마존 프레시에서 $3에 산 3파운드치 사과 대신에 사과가 달랑 하나(…?) 들어있어서 “어 이거 가끔 품목이 잘못 올 때가 있는데 또 그런 일이 생겼군” 하면서 항목에 대한 환불 요청을 하려 주문 페이지에 들어갔는데…

    품절이 되서 취소하고 대신 그거라도 무료로 넣어주었다고 한다.

    “저기요 그거 없는데 이거라도 드세요” 라고 사과를 내미는 아마존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너무 귀엽네..


  • 오늘도 한심한 중앙일보. 노동법 위반을 안 했으면 “황당” 할 수 있지. 그런데 노동법 위반을, 그 중에서도 임금을 제대로 지급 안 한 사람이 뻔뻔하게 “늦게 항의하니 황당하네”라고 발뺌하나? 이게 한인들의 노동 인식이고 그걸 부추겨 주는게 언론.


  • 12년 동안 스마트폰에 쏟아부은 수천달러의 돈과 수천시간을 변명 해 본다.

    처음으로 산 핸드폰은 2004년 여름, 미네소타에서 대학 2년을 마치고 여름 인턴을 시작하면서 인턴 직장측과 더 빠르게 연락을 할 필요가 생겨서 마련한 삼성 X51 이었다. 티모빌 매점에 가서 샀는데, 직원이 말하길 이걸로 문자 전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버튼 12개짜리 숫자판으로 문자를 입력할 수가 있어요? 하고 놀라자 직원이 T9 사용방법을 알려주었다. T9 스킬은 계속 늘어 나중에는 주머니 속에 넣은 손으로도 문자 입력이 가능한 정도가 되었지. 나중에 이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하고, “통신사 직원이 그런거까지 가르쳐줘? 넌 엄청 친절한 직원을 만난거야” 라는 반응을 들었다. 역시 미네소타 나이스.. 겨우 $30 밖에 안 하는 기계였는데, 당시 뭐가 뭔지 하나도 잘 모르는 상태여서(…) 무려 매월 $7씩이나 내는 기기 보험에 가입했다..

    2006년에 민족학교 사람들과 해변에 놀러갔다가 전화기를 모래 속에 빠트렸는데, 그걸 나중에 물로 씻어서 고장이 났다. 드디어 보험 적용을 신청했는데 잘 빠진 X51 는 기계가 없고 동급 기기라면서 뭘 보내줬는데 성능이 영 아니었다. 조금 쓰다가 Cingular (추후 AT&T 에 흡수 합병 됨) 매점에 가서 전화기를 새로 샀다. 전화기로도 이메일 등 여러가지가 가능하다는 직원의 꼬임에 넘어가서 윈도모빌5.1이 돌아가는 HTC 2125 를 샀다. 이 전화기로 나중에 민족학교의 뉴올리언스 연대 여행에 같이 가서 거기서 현장 보고차원의 동영상 전송을 하게 된다.. 몇십초 짜리 초 저해상도 (180p 였나? 검색해보니 176×144) 영상을 이메일로 보내려고 2G 네트워크에서 반나절씩 걸려가며.. 아마 Kazza 라는 미디어 중간연결 서비스를 썼었지..?

    2007년에 인터넷에서 뭘 찾아보다가 (좀 더 괜찮은 기기를 찾아보고 있었나? 아니면 윈도모빌 사용법을 찾아보고 있었을 수도) 곧 출시되는 신 기기의 카메라 성능이 끝내준다는 정보를 게시판 같은 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이 Nokia N95-3 NAM 을 출시와 동시에 $650을 주고 샀다.

    eeepc 4G surf 모델을 쓰고 있던당시 작업 환경

    480p 동영상 녹화와 2MP 사진이 가능한 카메라의 성능은 당시로써는 엄청나게 느껴졌고, 이걸로 이런 저런 실험을 해보았다.. 자전거에 매달고 출퇴근을 녹화하기, 교회 예배 녹화 등등.. 2달만에 공항에서 분실했지만, 같은 금액을 들여 용량이 128MB 에서 8GB 으로 늘어난 N95-4 를 다시 샀다. 약간의 작업을 하면 한글을 읽는 것도 가능했다!

    슬슬 아이폰 소문이 들리기 시작한 2009년 10월에 “이건 또 뭐지? 터치스크린?”하며 스프린트에서 G2 HTC Hero 를 샀는데, 바로 3주 후가 버라이즌 드로이드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된 날이었다. 기기 성능에 비해 너무 무겁게 느껴지던 HTC Sense UI 때문에 불만이었는데, 반환이 가능한 30일 내 기간이라 바로 드로이드로 갈아탔다.

    2010년에 전송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는 HTC EVO 4G로 다시 기기를 바꾸고, 이때부터가 순정 안드로이드를 튜닝해서 성능을 높였다는 CyanogenMod 에 손을 대기 시작한 때였을 거다. Sense UI 를 없애기 위해서는 모드밖에 없었고, CyanogenMod 는 아직 4G 전송 속도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원을 하는 베타 버전들이 나오곤 있었지만 불안정해서 자주 OS가 죽는 현상이 있었다. 아마 스프린트가 4G 네트워크의 첫 스타트를 끊었었지. 향상된 전송속도를 써본답시고 이때 Qik 이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시위 등의 행사를 라이브 동영상으로 올리는 시도를 했었었다. 후반에 가서는 너무 OS가 불안정해서 계약기간을 6개월 앞두고 위약금까지 물어가며 2012년에 배터리가 넉넉하다는 버라이즌의 Droid Razr Maxx 로 다시 갈았다.

    아마 EVO 나 Raz Maxx 때가 블루투스로 한글 입력을 하기 위해 온갖 짓을 해보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2010년 정도부터 당시는 서드파티 또는 구글의 실험용 앱이었던 Korean IME 를 설치하면 화면상의 소프트 키보드 및 내장 키보드로는 한글 입력이 가능했지만, 블루투스는 한글 입력 구현이 오랜 기간 동안 안 되었다. 내 기억으로는 안드로이드의 블투 HID 구현이 놓친 부분이 있거나 한글 입력 기능이 예외적 솔루션의 성격이 있어서 상호 연결이 제대로 안 되는..

    2011년 퀵오피스. CM의 흔적도..

    블루투스 한글 입력이 언제부터 가능하게 되었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입력이 가능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지금 지구 어디에 있든지 용건이 생기면 스마트폰과 블투 키보드만 꺼내서 전화기는 적당히 세워두고 후다닥 타이핑 해서 이메일을 보내는” 짓이 가능하게 되었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업무에 활용 가능하게 되는 획기적인 변화였지.. 물론 이메일로 해결가능한 업무로 제한되지만, 이 때도 구글닥스라던지 모바일용 워드라든지를 시험해보기는 했지만 아직 쓸만한 수준은 아니였다. 구글닥스는 쓸만했던 것 같기도.. (스페인어는 2018년 오늘도 아직 어떻게 입력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어차피 액센트 정도는 안 넣어도 이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개발자들이 필요를 잘 못 느끼는 건가?)

    2013년에 Nexus 4 로 갈아타고, Nexus 7 태블릿도 써보고, 2014년에 Moto X 로 갈아탔다. CM만 쓰다가 바로 넥서스 계열로 왔으니, 생각해보면 버라이즌 드로이드 외에는 통신사가 망쳐놓은 버전을 아예 안 보고 순정 안드로이드만 사용해온 셈. 버라이즌 드로이드에 왠 NFL 앱이 들어있던 생각이 난다.. 돌이켜보면 HTC EVO 시절부터  Nexus 6P 까지는 1-2년 주기로 계속 전화기를 갈아탔는데, 아마 계속 성능과 배터리가 충분한 성능을 못 내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EVO 는 4G를 켤 경우 배터니가 너무 빨리 소진되어 Seidio 에서 만든 서드파티 배터리 (기본 배터리의 두배? 세배? 정도 되는 두툼한 배터리가 전용 케이스와 함께 팔렸다)를 달았다. 소프트웨어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데 CPU 와 램이 못 따라가는, 나름 과도기적 기간. Moto X 와 Nexus 6P 는 발매시에는 성능이 괜찮았는데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후 하드웨어가 못 받쳐준 케이스.

    점점 노트북으로 하던 작업 중 간단한 것들은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복잡한 작업들은 (데이터 분석, 동영상 편집 등) 더 복잡해지면서 노트북을 쓸만한 상황이 없어지다시피 하면서 2011년에 사서 쓰고 있던 x120e 는 점점 먼지를 먹다가 2015년에 직장 동료에게 고철로 팔렸다. 하지만 노트북이 아예 필요없던 것은 아니었는데, 이에 대한 것은 여기에..

    이 기간에 스마트폰으로 하던 작업 중 기술적으로 가장 획기적인 것은 출장을 간 상태에서 사무실 컴퓨터를 원격으로 로컬 클라처럼 사용하기. 넥7이나 스마트폰에 MHL 로 HDMI 모니터를 연결한 후 블투 마우스, 키보드를 연결하고 다이내믹 DNS 로 연결해둔 사무실의 토마토 라우터로 브라우저 상에서 로그인 해서 WakeOnLan 으로 컴퓨터를 켜고, VNC 로 로그인 한 다음 듀얼모니터를 싱글 모니터로 전환 하면 준비 완료. 와이파이 속도만 받쳐주면 미리 해두었던 디자인 작업을 잠깐 손본다던지 등의 프로세서 부하가 걸리는 작업을 하기에 나쁘지 않은 환경이 된다. 이중삼중의 설정 중 (DynDNS, WoL 등) 한가지라도 잘 안 되어있으면 연결이 안 되니 되다가 안 되다가 하는 기간이 길어서 몇번 성공 후 자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사무실 이전도 끝났으니 다시 한번 설정해두면 급할 때 유용하게 쓸수 있을듯.

    2015년에 Project Fi 가 출범했는데, 이전에 월 $70-$100 이 나오던 전화기 사용료에서 월 $30 정도까지 쉽게 떨어질 수 있는 획기적인 가격제를 가지고 있었다!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고 싶어서 9월에 Nexus 6 를 사고 한달만 사용한 후 환불 반환하고 10월에 Nexus 6P 로 갈아타는 무리수(..)를 두어가며 가입했다. 이후 $40-$45 대 prepaid 플랜들이 슬슬 나오게 되지만..

    32GB 짜리 6P 를 샀는데, 계속 쓰다보니 쌓인 사진+오디오북+팟캐스트가 모여서 용량을 다 써버리는 상황이 자주 있었다. 특히 사진 문제는 사실 아직도 해결안이 만족스럽지는 않은데, “언젠가는 날 잡고 정리를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드랍박스가 잘 자동 업로드를 해줘야 하는데 가끔 업로드가 자동으로 올라가지 않은 것을 보게 되면 걱정이 되는 것이다. “중요한게 올라가지 않았으면 어떡하지?”. 그것도 그것이지만 2007년부터 쌓인 사진들의 정리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것도 불만족스럽다. 내 사용패턴 상 자력으로 정리하는 것은 무리이고 수동정리가 안 된 사진을 어떻게든 후에 검색 등이 가능하게 OCR+패턴인식+메타정보 (음성?)으로 복합적으로 인덱싱을 해주면 좋겠는데..

    2016 후반에 우연히 레딧에서 Nexus 6P 의 배터리 결함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는데, 기기에 배터리 결함이 존재하고 오래 사용할 수록 배터리 문제가 부각되고, 심각할 경우 멀쩡하게 사용하다 예고 없이 기기가 꺼질수도 있어서, 소송, 무료 반환 등이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어? 별 문제를 느끼지는 못했는데? 그런데 플라시보 효과인지, 그걸 보고 몇달 후 기기의 배터리가 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해서, 마침 기기를 무료로 리펍 제품으로 반환해준다는 구글측 오퍼가 끝나버리기 전에 해보기로 했다. 반환을 하면서 살짝 “저기요 돈을 내고 32GB 대신 64GB 제품을 받을 수 있을까요?” 라고 문의했지만 그런거 없다고 하더라.. 하지만 배터리는 별로 나아지지는 않았던 것 같았고, (특별히 문제가 있지도 않았지만), 쓰고 있다가, 8월 말에 DC에서 아침 6:30 정도에 리프트 택시를 부르는데 부르고 나서 택시가 온다는 메세지가 오자마자 20% 남아있던 전화기가 갑자기 꺼지고 켜지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아예 6P 를 무상으로 Pixel 로 바꿔준다는 해결안이 진행중이어서 바로 신청을 했다.

    Pixel XL 은 꽤 만족스러웠다. 2012년에 출시된 XCOM 게임의 로딩시간이 드디어 합리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 (예전에는 몇분씩 걸렸던 것 같은데, 드디어 10초 이내로..) 그리고 모든게 다 빠르고, 배터리는 잘 모르겠지만.. 무료로 교환받은 물건이 성능이 더 좋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 아직도 32GB 짜리이지만(…) 그리고 2017년 연말 프로모션이 떴는데, 신품을 사면서 Pixel XL을 반납하면 $400을 할인해주고 $100 Fi 크레딧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너무 좋은 조건이네? 하면서 64GB 가격을 보니 $700 이상이긴 한데, 이것은 드디어 저장 용량을 늘릴 절호의 기회 아닌가? 또 이런 기회 안 올 것 같은데? 하면서 용량 외에는 전혀 필요가 안 느껴지는 신품 Pixel 2를 지르고 드디어 용량을 늘렸다.  차분히 보니 오디오잭이 없는 신종 지뢰이긴 한데, USB-C->3.5mm 어댑터도 끼워주고 지금까진 별 문제가 없기는 함..

    제발 이제 스마트폰 연속지름마 인생은 이제 좀 일단락을 짓고 전화기가 4년씩만이라도 쓸만한 상태로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최소한 초기 성능은 문제가 없는 것 같으니까..

    참고: 스마트폰 구입 날짜, 가격, 및 사용기간 분석표


  • 미국의 사례: 스팸 댓글로 온갖 골머리를 앓다가, akismet 과 recaptcha가 나오면서 천하가 평정되다.

    한국의 사례:” 스팸 댓글로 온갖 골머리를 앓다가, 시스템을 닫아두고 수동으로 “등업”을 신청하는게 당연한 쪽으로 바뀌었다. 등업 관리야 웹사이트 관리와 같은 의미이지, 라고 다들 생각한다.

    역시 인력경시 인터넷강국 대한민국


  • 계약을 하자꾸나 마도까! 게야꾸오!

    Maker:S,Date:2017-10-14,Ver:6,Lens:Kan03,Act:Lar02,E:Y
    Maker:S,Date:2017-10-14,Ver:6,Lens:Kan03,Act:Lar02,E:Y